고양이의 비밀 회의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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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두 마리가 뒷마당에서 비밀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 고양이가 말했다. "우리 집사들이 자꾸 밥 안 준다고 투덜대는데, 오늘 밤 잠깐 투명 인간 되어보는 게 어때?" 다른 고양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투명 인간이라니, 그게 가능해?" 첫 번째 고양이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때, 우리가 신비한 약을 마셨잖아! 빵 부스러기도 제대로 못 챙겨주는 주제에!" 둘째 고양이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그건 우리 스스로 만든 약이잖아!" 그러자 첫 번째 고양이도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지만, 그 약 덕분에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부엌 구석에 있는 생선을 찾을 수 있었잖아!" 그러자 두 고양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결심했다. "그럼, 오늘은 우리 집사에게 가서 감정 표현 좀 해보자. 설마 오늘은 또 무시하겠어?" 하지만 집사는 그들의 대화를 전혀 듣지 못했고, 두 고양이는 여전히 매일 기분을 맞춰주며 귀찮은 존재처럼 구는 집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저녁, 두 고양이는 구석에 쌓인 빵 부스러기를 자랑하며 후회 없이 회의를 마쳤다. 집사는 평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둘을 연신 귀여워했다. 그래서 두 고양이는 '투명 인간 회의'에서 그저 집사의 눈치를 보는 고양이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결국 우리는 언제나 떠나지 않을 거야, 집사 사랑은 변하지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