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회의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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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들이 모여 비밀 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제는 "인간을 길들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회의의 주재자인 미미가 말했다. "첫 번째 전략은, 인간이 우리를 보고 '귀여워'라고 외치게 만드는 거예요. 그럴 때 우리를 더 많이 간섭할 거예요!" 그러자 뭉치가 반론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간단해요! 그들은 우리를 귀여워하지 않으면 먹이를 줄 생각도 하지 않죠." 모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다음, 백수 고양이 보니가 말했다. "우리가 부채를 흔들면 인간들이 춤을 출 때가 많아요. 이걸로 인간을 유리한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그러자 미미가 말리며 말했다. "아니, 그걸로는 부족해요. 인간이 재채기할 때 우리도 같이 놀라서 뛰어오르게 만들어야 해요!" 결국 회의는 열띤 토론 끝에 '인간을 웃게 만들어야 더욱 잘 길들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 다음 날 모든 고양이는 조용히 인간 앞에서 용맹한 수렵꾼처럼 굴었다. 그런데 이때, 미미가 갑자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런데 인간이 우리를 길들이는 건 아닐까요?" 순간 고양이들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한꺼번에 '아닌 척' 하며 고개를 돌렸다. 이후, 아무도 이 회의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음 순간 그들 모두는 빛나는 플레이어의 소리와 함께 입맛을 다시며 간식을 향해 달려갔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