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반전했습니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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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날, 거울 앞에서 "오늘은 나의 멋진 하루야!"라고 외쳤다. 거울 속의 나도 나를 똑같이 바라보며 "그렇네! 멋진 하루가 될 거야!"라고 대답했다. 나는 신나서 거울에 반짝이는 복장을 입고 나갔다. 그러나 친구를 만났을 때, 그는 놀라며 말했다. "야, 너 오늘 좀 이상한데?" 그러자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왜요? 거울에선 완벽했잖아요!" 친구는 웃으면서 말했다. "거울이 너의 모습을 반전으로 바꿔주긴 했는데, 그건 그냥 네가 아니라 저기 방 안에 있는 닭이야!" 고개를 돌리니, 거울에 비친 건 내 모습이 아니라 나와 똑같이 생긴 닭이 서 있었다. 거울 속의 나와는 대화가 잘 통했지만, 현실로 돌아오니 내가 아닌 닭과 대화했던 거였다. 결국 이날은 닭과 함께 이야기하며 살았던 가장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반전이란 이렇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