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신발의 복수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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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민수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벗고 카운터 위에 올려두었다. 그 순간, 그의 여자친구인 지혜가 묻는다. "민수야, 왜 신발을 벗어 놓고 들어왔어?" 민수가 대답한다. "너무 더워서 그래.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었잖아." 그러자 지혜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런데 당신이 벗은 신발이 두 개잖아? 어떤 하늘에서는 한 짝뿐인 신발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복수를 하려는 것 같아." 민수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그러면 그 신발에 고백할까? '이런 더운 날에 나를 두고 차오른 상상 속으로 가는 것 같은 너는 사랑의 상처를 가진 악당이었다!' 그렇게 말하면 그 안의 목소리가 나올까?" 지혜가 웃으며 대답한다. "아니, 아마 '신발 번역기'가 필요할 거야." 그날 밤, 민수는 신발이 이상하다는 꿈을 꾸었다. 신발이 요즘 유행인 스니커즈로 변신해 방안을 질주하며 외쳤다. "더 이상 발의 죄를 지우지 않아! 여러분, 발가락의 신념을 존중해 주세요!" 민수는 깨고 나서 속으로 다짐했다. '다음부터는 그 신발과 이야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