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미식가 대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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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자신의 애완견과 고양이를 위해 최고의 사료를 찾으려 했다. 인터넷에서 '최고의 애완동물 사료'를 검색한 결과, 둘 다 유명한 미식가 브랜드의 사료를 구매했다. 남자는 애완동물들에게 사료를 주며 기대에 찬 마음으로 지켜봤다. 개는 사료를 신나게 먹어치우며 "이거 진짜 맛있어! 다음에 더 시켜줘!"라고 말하는 듯했다. 반면 고양이는 냄새를 맡고는 골똘히 생각하며 앉아있기만 했다. 한참이 지나도록 고양이는 손을 대지 않자, 남자는 궁금해져서 묻었다. "왜 안 먹어, 너도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고양이는 여유롭게 머리를 돌리고 대답했다.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야. 그건 먹어야 맛있다고 느끼지, 하지만 나는 먹는 게 아니라 맛보는 거라서." 결국 남자는 개에게는 사료를 더 줬고, 고양이는 아무것도 안 먹고 소파에서 공주처럼 자리를 차지하며 "이제 제대로 된 고양이가 됐군"하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때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는 미식가가 아니라 그저 느긋한 식탁의 주인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