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하루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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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평범한 직장인인 민수는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거울 앞에서 대충 머리를 다듬던 그는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완벽한 하루가 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집을 나섰다. 그러나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메일을 보냈는데, 실수로 부장님께 일주일 치의 급여를 요청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두 번째로, 회의 중에 "괜찮아요"라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요"라고 잘못 말했다. 모두가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순간, 그의 옆자리 동료가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점심시간이 되어 민수는 자주 가던 식당에 갔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오늘 특별할인 행사로 ‘반전 메뉴’가 등장했다. 메뉴를 보자마자 민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감자튀김 대신 피클'이라니! 자리를 바꿔 앉은 동료가 물었다. "민수야, 오늘 꼭 먹고 싶은 게 있어?" 민수는 피크를 보며 대답했다. "오늘은 반전의 날인 것 같아!" 식사가 끝나고 오후에 있었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대망의 순간이 왔다. 민수는 긴장한 탓에 슬라이드쇼의 순서를 완전히 뒤바꿔 발표했다. 혼란 속에서도, 그의 험난한 발표는 오히려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때, 부장님이 다가와 말했다. "민수야, 오늘은 괜찮아. 네가 이렇게 실수하는 모습이 오히려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어 준다." 민수는 잠시 멍해졌다. "그래, 오늘은 완벽한 하루가 아니었어도, 나름 재밌는 하루였네." 결국 민수는 퇴근길에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될 대로 되라며 살짝 반전된 하루를 마음속으로 즐겼던 그는 내일은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