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과 양말의 대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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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발과 양말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신발이 말했다. “너무 땀나고 지겨워, 어서 죽고 싶어!” 양말이 깜짝 놀라 물었다. “왜 죽고 싶어? 우린 함께 다니잖아!” 그러자 신발이 대답했다. “그렇긴 한데, 매일 바닥에 묻는 것만 생각하면…” 양말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그냥 나와 함께 세탁소에 가자!” 신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거기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야.” 그날 이후 신발과 양말은 세탁소로 갔고, 세탁이 끝난 후 빛나는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양말이 웃으며 말했다. “봐, 이제 우리는 깨끗하잖아! 어서 나가서 산책하자!” 신발이 신나서 대답했다. “좋아!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 그런데 신발은 나가면서 바닥에 걸려 넘어졌다. 양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신발이란 존재는 신나게 다니긴 하는데, 바닥에 잘 넘어지네!” 신발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래도 우리 둘은 항상 함께니까! 한쪽은 넘어지고, 한쪽은 던져지는 거지!” 양말이 킥킥거리며 말했다. “글쎄, 네가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네! 앞으로는 제대로 걸어보자!” 그러자 신발이 대답했다. “좋아, 다음엔 꼭 바닥을 조심하자.” 그들은 그 날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찾았다. 마침내 신발과 양말은 새로운 인생을 함께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