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괴물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난 나는 화장실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평소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눈이 부풀어 있고, 머리카락은 엉망이었다. '아, 정말 오늘 기분이 안 좋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거울 속의 내가 갑자기 "내가 더 못생겼어!"라고 소리쳤다. 순간 당황한 나는 거울을 가까이 들여다봤다. "네가 뭐라는 거야? 내가 너보다 더 나아 보이지?" 그러자 거울 속의 내가 대꾸했다. "아니, 당신은 아침부터 변기처럼 보이잖아!" 그 말에 나는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결국, 아침에는 어떤 속옷을 입을지 고민하느라 급하게 일어났던 나였지만, 거울 속의 '괴물'과의 대화 덕분에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괜찮은 날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