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자아 발견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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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고양이에게 “넌 왜 항상 내 팔 다리 위에 앉아있니?”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죠. “나는 주인공이 아닌데 주인공을 연기하는 게 재밌어. 그런데 최근에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 감정이 생겼어.” 그래서 그날부터 고양이는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후, 고양이가 ‘느낌 있는’ 포즈를 잡고 거울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죠. “아, 이게 ‘그’ 자세구나.” 그 순간, 동생이 방에 들어오더니 한 마디 했습니다. “주인공의 시선은 너한테만 있지 않아, 맹수 사냥 같다!” 그러자 고양이는 털을 쭈뼛 세우며 반박했어요. “아니, 나는 더 이상 고양이가 아니다. 나는 인터넷 스타야!” 그 말을 듣고 동생은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너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주겠다!” 고양이는 “이름은 '고양이 고양이'로 해!” 결국 고양이는 진짜 인플루언서가 되었고, 모든 팔로워들은 그의 매일매일 고양이 일상을 기대하게 되었죠. 하루는 고양이가 이렇게 썼습니다: “가끔은 내가 연기하는데, 가끔은 나를 잊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그리고 아래 댓글에는 이렇게 달렸습니다: “너무 현실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