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필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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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연필 하나가 사라졌다. 그래서 나랑 동료들은 연필 찾기를 시작했다. “누가 가져간 거야?” 하며 서로 의심을 하다 보니, 분위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졌다. 한 동료가 말했다. “연필이 자살했을 수도 있어!”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연필이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연필은 항상 사람들의 손끝에서만 놀고, 복잡한 문서에 찍히기만 하니 너무 지쳤겠지!” 그러다 한 직원이 문득 “혹시 연필이 도망쳤다면?”이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그 말에 폭소를 터뜨렸다. “그래, 연필이 꿈에 그리던 자유를 찾으러 어디론가 떠났겠군!” 시간이 지나도 못 찾은 연필. 그러던 중 복사실에서 발견되었다. 그 연필은 쓰레기통 근처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이젠 우리가 연필과 친구가 되어줄 차례였다. 그리하여 연필에게 "너는 이제 자유를 찾은 게 아니라 새로 시작할 기회를 얻은 거야!"라고 말했다. 모두 다시 웃었다. 그리고 그 연필, 사실 나 자신이 그동안 잃어버린 창의력을 상징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연필은 도망가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제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써내려가려 한다. 연필아, 너에 대한 해프닝은 정말 웃기고도 깊은 의미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