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데이트 실패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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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 날, 나는 너무 긴장해서 화장을 열심히 했다. 기분이 좋았고, 친구들에게 조언받은 대로 예쁜 옷도 입고 나섰다. 하지만 음식점에 가는 길에 신발 끈이 풀려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옷이 더러워졌다. 낯선 시선이 느껴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화장실에 가서 재정비했다. 그런데 화장실 거울에서 내 모습은 화려한 외모와는 정반대의 혈색이 없는 얼굴이 되어 있었다. “괜찮아, 처음엔 이렇게 서툴러도 나중엔 잘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데이트를 계속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 얼굴을 보고는 “아니, 그렇게 화장을 했는데...?” 라며 웃었다. 순간, 난 당황하며 “사실 오늘 내가 주최한 화장 대회는 우승자가 탈락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는 서로의 웃음소리로 저녁은 지났고, 결국 막상 내 진짜 모습에 서로의 매력을 느끼게 되어 더 가까워졌다. 인생은 이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이 재미있고, 반전의 연속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