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다 나은 고양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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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그가 지나가던 고양이에게 “얘, 너는 개보다 못하네!”라고 소리쳤다.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길을 계속 걸어갔다. 남자는 화가 나서 “너는 개보다 덜 똑똑해!”라고 다시 외쳤다. 그러자 고양이는 멈춰서서 남자를 바라본 뒤,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하지만 적어도 개는 나를 쫓아오지 못해!” 그리고는 남자의 개가 호기심을 가지며 고양이 쪽으로 다가오는 걸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남자는 “내 개가 널 쫓아올 수 있어!”라고 외쳤지만, 이미 고양이는 나무 위로 도망가 버렸다. 개는 대체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주인에게 돌아왔다. 남자는 개를 쳐다보며 “역시 넌 고양이처럼 똑똑하지 않네”라고 한탄했다. 그 순간, 개는 아뢰듯이 자신이 지키고 있던 주인의 신발 한 켤레를 들고 와서 남자에게 건넸다. “그렇게 똑똑한 고양이보다 난 오히려 네가 더 좋아.” 남자는 개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너는 내 진짜 반려구나”라고 속삭였다. 고양이는 멀리서 지켜보며 “보라, 이게 바로 개의 똑똑함이야”라고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