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된 세상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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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갑자기 거꾸로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면 바닥은 하늘에, 하늘은 바닥에 있었고, 사람들은 날마다 거꾸로 차려 입고 거꾸로 소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거꾸로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상점에서는 물건이 거꾸로 진열돼 있었고, 메뉴판의 글자는 거꾸로 되어 신기하게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변화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마을 사람들은 "이제야 정상이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어느 날, 원래 방향으로 돌아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사람들은 잠시 동안 모두 미소를 지으면서 머리를 긁적였지만, 결국 결론은 한 가지였다. "왜 그렇게 돌아가야 해? 이렇게 거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결국 마을 사람들은 그냥 계속 거꾸로 살기로 결정했다. 이제 그들에게 "정상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은 가장 이상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유머가 되었고, 모두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