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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돌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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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엑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7-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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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산 속의 작은 마을에 뾰족한 돌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평생 동안 사람들에게 짓밟혀 오고, 신발에 묻혀 먼지로 변해가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란을 일으켜보자!'고 결심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자!'고 외치며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로, 돌들은 산의 경사면에 대고 “우리는 너희 발에 너무 뾰족해!”라고 외쳤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두 번째로, 돌들은 “우리를 밟으면 아프게 해줄 테니 조심하라!”고 쓰고 나서 길가에 앉았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미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지나가고 말았다. 절망한 돌들은 마을 한가운데로 이동했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소리치며 각자 자신의 위치를 변형했다. 한쪽은 동그랗게, 다른 쪽은 넙죽하게 변신했다. 마침내 첫 사람이 그 길을 지나갔을 때, “저거 멋진 돌멩이네! 내가 가져갈까?”라고 말하며 그것들을 집어들었다. 그러자 돌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동물원처럼 전시되는 게 아니야! 우린 주인공이야!” 놀란 사람은 손을 떼고 뛰어가면서 “아무리 반란을 해도 너희는 그냥 돌멩이잖아!”라고 외쳤다. 결국 돌들은 수세기 동안의 슬픈 역사를 되새기며 또 다시 원래의 자리에 누운 채, “주인공도 우리를 이해해주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슬프게 정상적인 돌로 돌아갔다. 그 이후, 돌들은 더 이상 반란을 꿈꾸지 않았다. 소중한 순간을 간직한 채, 그냥 '돌들'으로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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