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번째 요리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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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보고 처음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기로 결심한 나는 대단히 자신감이 넘쳤다. 재료를 준비하고, 물을 끓이고, 면을 삶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요리책에 적힌 대로 소스를 만들기 위해 팬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았다. 향기가 무엇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소스에 넣을 토마토를 잘라서 넣는 걸 잊어버렸다! "이럴 수가!"라며 당황했지만, 대충 괜찮겠지 하며 생략하기로 했다. 스파게티가 다 삶아져서 소스와 섞으니, 색깔이 이상했다. 심지어 면발도 뭔가 꼬여 있었다. 그래도 간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식탁에 앉아 가족과 함께 나누었고 모두 한 입 먹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무슨 맛이야?” 엄마가 묻자,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비밀 레시피야!” 그러자 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비밀이 아니라 그냥 ‘타락한 스파게티’ 아닌가?” 이렇게 나는 요리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었다. 반전? 스파게티는 날 맛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사랑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