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비밀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어느 날, 소중한 휴대폰이 고장났다. 친구에게 수리점에 맡기라고 했더니 "그냥 애플에 가봐!"라고 했다. 나는 애플 매장에 가서 수리를 신청했다. 직원이 비웃으며 말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 휴대폰은 벌써 10년이나 된 모델인데!" 내가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이 녀석이 최근에 '배터리 교체'를 요청했어요!" 직원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옆에서 한 사람이 끼어들었다. "그럼 이 휴대폰은 정말 자기 자신을 수리하려 했던 걸까요?" 직원과 나는 동시에 웃었다. 하지만 인간적이지 않은 내 휴대폰은 여전히 나를 속이고 있었다. 이러한 반전! 사실은 내가 이 모든걸 꿈꿨던 거였다! 휴대폰은 나를 배신한 게 아니라 내가 그를 조종했던 것! 결국 우리는 서로를 다친 게 아니었다. 내가 너무 오래 사용한 탓이었던 거지. 다시 내 손에 돌아온 휴대폰은 이제 ‘다음 번엔 뭘 고쳐 줄까’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이걸 다시 꺼낼 일은 없겠지?"하고 생각하며 전원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휴대폰은 여전히 나를 소중하게 바라보며 ‘다음 여행은 어디로?’ 라고 물어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