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자아 찾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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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와 고양이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집사가 "너도 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고 말하자, 고양이는 똑똑히 집사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답했다. "왜 대화해야 해? 나는 네가 나를 잘 돌봐주니까 그냥 잘 지낼래!" 집사는 잠시 멈칫하며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고양이는 다시 말했다. "그럼 나는 고양이인 척하고 너는 집사인 척하는 이 시나리오, 언제까지 이어질 건데?" 집사는 무언가 깨달은 듯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껏 고양이가 자신을 잘 돌봐주는 줄 알았는데, 사실 고양이가 항상 자신을 잘 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며 웃으면서도, 사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로 했다. 고양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인간의 자아는 이렇게 복잡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