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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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아저씨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대체 하루 종일 뭐하고 지내는 거야?" 고양이는 대답했다. "역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 난 매일 내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있어." 아저씨는 고양이가 뭐라는 건지 궁금해져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고양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내 목표는 먼저 베란다에서 새를 관찰하고, 다음엔 소파에서 졸다가, 마지막으로 주인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제일 귀여운 자세로 태워주는 거야. 결국, 목표를 이룰 때마다 간식이 따라오니까!" 아저씨는 고양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깨달으며 감탄했다. "그런 것 치고는 대단하네! 그런데 너는 왜 자꾸 나를 무시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저씨, 그건 아주 간단해. 제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신이 잔소리하지 말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저씨는 그날부터 고양이의 일정을 방해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어느 날, 고양이가 여전히 소파에서 자고 있을 때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나도 좀 길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 그때 고양이는 매서운 시선을 보내며 대답했다. "길게 대화하는 건, 내가 딴 짓 할 기회를 박탈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옆에서 조용히 있어주세요!" 결국 아저씨는 무기력이 느껴져 “좋아, 한 번만 더 목표에 도전해봅시다!”라고 외치면서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고양이는 마치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러니까 결론은 뭘까? 고양이는 늘 자기 할 일로 바쁘니까, 사람들은 그저 고양이의 비밀스런 일과를 지켜보는 게 최고의 관람이란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