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와의 대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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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금붕어 한 마리를 낚았습니다. 금붕어가 말했습니다. "제발 나를 풀어줘! 그러면 소원을 하나 들어줄게." 남자는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습니다. "좋아, 나를 부자 만들어줘!" 금붕어가 힘을 주어 "바로 너를 부자로 만들어줄게!" 하고 외쳤습니다. 갑자기 남자는 집 앞에 대박 로또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로또를 주을 생각도 하지 않고 금붕어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갔습니다. 금붕어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바보가 다 있네. 그럼 다음 소원은 뭐야?" 남자는 다시 돌아와서 말합니다. "아, 금붕어야! 그러면 나를 쓸모 있게 만들어줘!" 금붕어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미 내가 너를 쓸모 있게 만들었잖아! 직장에 가면 매일 잔소리 듣고, 주말에는 집안일 하면서 놀고 있잖아?" 남자는 한숨을 쉬며 "그렇다면 소원 대신 너랑 이렇게 대화한 걸로 만족할게." 금붕어가 웃으며 외쳤습니다. "그럼 이제 너도 나처럼 수조에 들어가서 말해봐!" 남자는 머뭇거리며 대답합니다. "나, 수조에 들어가기엔 좀 긴장되는데…" 그때 금붕어가 피식 웃으며 말했죠. "그럼 나처럼 한 마리 금붕어가 되어보는 것도 괜찮겠네!" 결국 남자는 금붕어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평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