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가 숨은 이유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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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순대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로 했다. 친구들은 소주와 막걸리를 시켰고, 순대는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갔다. 친구들이 "순대야, 왜 나가?"라고 물었더니, 순대가 대답했다. "나도 술을 마시고 싶지만, 내 친구들 중에 소주와 막걸리가 많아서… 내가 술을 마시면 다들 실망할까 걱정이야!" 그런데 순대는 이내 한참 후에 들어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내가 마셔도 괜찮겠지? 난 원래 속이 두꺼운 편이니까!" 친구들은 깔깔대며 웃었고, 순대는 그런 친구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순대는 자꾸 밖에 나가 술을 마시는 바람에 친구들은 계속 '순대는 항상 당당하게 숨는다'고 놀리게 되었다. 결국, 순대는 "미안, 내 속은 두꺼워도 내 마음은 여린 편이라…"라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