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연애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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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첫 사랑에 빠진 나는 매일 밤 꿈에서 그녀와 데이트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날이 갈수록 그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느 날, 친구에게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을 물어보았다. 친구는 “그냥 솔직하게 고백해!”라고 말했다. 결심한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너를 좋아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왜? 나쁘지 않은데!” 내 심정은 엉망이었다. 갑자기 그녀가 말했다. “너도 좋아하지만, 너와는 단지 친구로 지내고 싶어.” 그 순간, 나는 모든 걸 잊고 그저 웃어버렸다. 친구가 말한 솔직함이 이렇게나 감정을 상하게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내 친구는 너를 좋아할 수 있고, 나는 너와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렇게 우리는 계속 친구로 지내며 여러 가지 추억을 쌓았다. 이제는 서로의 연애 상담까지 해주며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사실 너를 좋아해!” 순간, 나는 그 말에 기뻐했지만, 동시에 내 친구가 나에게 한 조언이 떠올랐다.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그래서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미안, 너와는 단지 친구로 지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