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와 잃어버린 지갑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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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구두쇠로 유명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모든 돈을 모아 놓고 한 푼도 쓰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지갑을 잃어버렸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그는 며칠 동안 온 동네를 뒤졌지만, 지갑을 찾을 수가 없다. 결국 할아버지는 마을 회관에서 잃어버린 지갑에 대한 공고를 내기로 결심했다. "내 지갑을 찾은 사람에게는 10만 원을 보상하겠다!"라고 크게 외쳤다. 마을 사람들은 다들 할아버지의 구두쇠 이미지에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예쁜 여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와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 지갑을 찾았어요!" 할아버지는 기쁨에 가득 차서 물었다. "정말이냐? 그런데 지갑이 어디에 있지?" 여자는 자신이 찾은 지갑을 보여주며, "대신 제가 보상금에서 5만 원을 나눠주세요!"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뒤에서 한 친구가 외쳤다. "할아버지, 지갑이 정말로 맞아요! 그럼 저도 5만 원 주세요!" 할아버지는 이 상황을 보고 하늘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그래, 이렇게 다들 요즘엔 나에게 돈을 주려고 하니 좋구나!" 그리고는 두 사람에게 각각 5만 원씩 주며 말했다. "이제 내가 잃어버린 지갑이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돈'을 얻었구나!" 모두가 웃음으로 가득 찼고, 할아버지는 구두쇠라는 자신의 이미지가 좀 더 부드러워졌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