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고양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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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길을 잃고 한 고양이가 시내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동안 집에서 편안하게 지냈던 고양이는 이제 배고프고 지쳤다. 그래서 고양이는 한 식당 앞에 멈춰 서서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사람들이 즐겁게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고양이는 자신의 운명이 궁금해졌다. "아, 저런 맛있는 음식들을 내가 어서 먹어야 할텐데!" 고양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한 남자가 고양이를 보고 "이 고양이는 아마도 길 잃은 모양이네"라며 다가왔다. 근데 고양이가 남자의 다리에 스르륵 비비며 "제발,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고 생각하는 순간, 남자는 고양이에게 말한다. "너, 길 잃은 거야? 그럼 그쪽으로 가서 찾아봐!" 고양이는 의아해하며 남자가 가르쳐 준 방향으로 갔고, 한참 후에 정말로 길을 찾게 되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는데, 그 순간 다시 남자가 나타나 "고양이, 너 오히려 나보다 더 잘못된 길로 가고 있었구나!"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생각했다. "역시 길 찾는 건 고양이가 더 잘하네!" 그리고 그 남자는 다소 움찔한 듯 어이없어 하며 고양이를 보내주었다. 반면, 고양이는 진짜 길 잃은 아이는 남자였음을 깨달은 순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욱 짜릿하게 느껴졌다. "아, 고양이도 세상이 헷갈리게 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