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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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사라'라는 이름의 사람만 10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늘 "사라가 사라졌어!"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죠.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사라 사라지기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회 주제는 '누가 더 빨리 사라질 수 있을까?'였죠.
그날, 모든 사라들이 각자 스스로를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라는 나무 뒤에 숨고, 다른 사라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축구공처럼 머리가 돌고 있던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못 찾겠어! 이렇게 사라져버린 사라들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 거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라들은 몇 시간 동안 술래잡기를 하며 정말로 사라져버렸죠. 그런데, 결국 모든 사람들이 지쳐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마을 한쪽에서 나타난 사라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여기 있었어요! 여러분이 다 찾지 못하길래 그냥 자고 있었어요!"
그제야 모든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왜 이렇게 사라지기 어려워하는 거야? 차라리 그냥 있으면 되었잖아!" 결국 마을 사람들은 "사라가 사라지는 건 쉬운 일이구나!"라고 농담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마을에서는 누군가를 찾을 때, 항상 '사라즘'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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