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협상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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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다섯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면서 "이 주변의 고양이들이 나를 자기 주인으로 취급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그는 매일 고양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난감을 사주고, 맛있는 사료를 챙겨 주며 그들을 특별히 사랑했죠. 몇 달이 지난 후, 남자는 자신이 고양이들의 '왕'이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양이들은 그로 인해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되었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지 않으면 나쁜 행동을 하기도 하고, 필요할 땐 마치 사자처럼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어요. 결국 한 남자는 "내가 언제부터 고양이들에게 이렇게 지배당하게 된 거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한 고양이가 다가와서 말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역시 우리와의 관계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군요!" 라고 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답니다. 마지막에 남자는 깨달았어요. 고양이들을 사랑했지만, 결국 고양이들이 자신을 주인으로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래서 남자는 다음 날 고양이들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나는 너희들의 왕이 아닌, 그냥 너희들의 친구일 뿐이야!" 고양이들은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이 다가와 남자의 발에 비벼 대더니, 각자의 장소로 돌아가 편안히 잠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 집에서 진정한 주인은 고양이들이 아니라 고양이를 기르는 남자가 되었던 거였죠. 그가 물어봤어요. "결국 우리가 협상한 건 뭐였지?" 그러자 고양이들이 동시에 "밥과 간식!" 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남자는 속으로 웃으며 "역시 협상은 맛있는 것이었군" 하고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