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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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정수는 밖에서 산책을 하다가 추운 날씨에 장갑을 잃어버렸다. 그는 정말 슬펐다. 장갑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장갑은 누나가 생일선물로 준 것이었고, 왼쪽 장갑에는 작은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정수는 날이 저물기 전에 장갑을 찾으러 다시 나섰다. 이리 저리 찾아도 도저히 보이지 않는 장갑. 그러다가 문득, 공원 벤치에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남자는 정수의 장갑을 자랑스럽게 잘 끼고 있었다. 정수는 화가 나서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 장갑은 내 거예요! 누나가 선물해 준 장갑이라고요!" 정수가 외쳤다.
그 남자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 내가 이 장갑을 끼고 있던 동안에 왼쪽 장갑이 너무 춥다고 난리쳤거든. 그래서 나한테 잠깐 빌려줬어."
정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뭐라고요? 장갑이 참으로 많이 말하네요?"
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장갑은 '손 안에서' 말이 안 통하지만, '손 밖에서'는 아주 잘 전해지거든!"
결국 정수는 자기가 너무 장갑에 집착했던 것을 깨닫고, 남자에게 장갑을 돌려받은 뒤 함께 요즘 유행하는 '수족관 벤치'에서 손 시려운 얘기를 나누며 웃었다. 의외로 그 남자가 장갑이 아니라 손가락 이야기로 신나게 벌어지면서 한참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장갑은 손으로 말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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