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슬리퍼의 반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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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슬리퍼 한 짝이 사라졌다. 주인은 한참을 찾았지만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슬리퍼는 사실 그동안 서랍 속에서 자신이 남편의 발에 질린 것을 참을 수 없어 도망친 것이었다. 슬리퍼는 술래잡기를 시작하며 집안 곳곳을 탐험하기로 결심했다. 주인은 슬리퍼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집어엎었다. 결국, 거실의 소파 아래에서 슬리퍼를 발견했을 때, 슬리퍼는 외쳤다. "이제는 내가 주인이다! 당신이 나를 잃어버린 것 아니고, 내가 당신을 잃어버리기로 결심한 거예요!" 주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이제부터 네가 내 발에 맞춰야 한다!" 슬리퍼는 꾹 참고 대답했다. "그건 사실이라면 한 번 해볼게!" 결국, 슬리퍼는 다시 발에 돌아왔지만,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