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일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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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나의 주인을 관찰했다. 주인은 매일 아침 나를 깨우고, 나의 밥을 챙겨준다. 그런데 얼마 전 주인이 나에게 "당신은 나의 최고의 친구야!"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내 주인이 나를 친구로 생각하다니! 하지만 이내 궁금증이 생겼다. "친구라면, 왜 내가 항상 먼저 밥을 먹고, 당신은 매번 나중에 먹는 걸까?" 그래서 주인에게 물어봤다. "왜 나는 항상 먼저 밥을 먹는 거죠?" 주인은 조금 놀란 듯 대답했다. "그건… 당신이 고양이니까!"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양이 말고 친구가 되어 달라고!" 그러자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오늘부터 우리는 '고양이 주인'과 '사람 친구'로 바뀌는 거 어때?" 모든 일이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줄은 몰랐다. 이제 나는 주인에게 밥을 주고, 주인은 내가 먹는 동안 기분 좋은 음악을 틀어준다. 우리는 함께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때때로 간식을 나누기도 한다. 이런 새로운 관계는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가끔은 여전히 궁금하다. "주인이 이제 나보다 나를 더 잘 챙겨주고, 나를 친구로 여기게 된 이 상황에서, 내가 고양이인지 친구인지 헷갈리기도 해!" 고양이 주인과 사람 친구, 오늘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바꾸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나 보다. 그럼, 오늘의 반전! 친구가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가 사람을 키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