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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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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엑박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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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자는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귀여운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나뭇가지 위에서 자고 있었고, 남자는 그것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아, 너무 귀여워!"라고 남자가 말하자, 친구가 말했다. "괜찮아? 고양이가 깼으면 어쩔 건데?" 남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걱정 마! 내가 고양이를 좀 더 귀엽게 만들어 줄 거야!" 그러면서 남자는 살금살금 나뭇가지에 다가가서 고양이의 코에 손가락을 대고는 살짝 간지럼을 태웠다. 고양이는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나뭇가지에서 떨어졌다. 남자는 깜짝 놀라서 외쳤다. "미안해, 고양이야!" 그때 고양이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대답했다. "알겠어. 하지만 다음엔 내 순서를 기다려 줘!" 남자와 친구는 고양이의 말에 기겁하며,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인지 의심스러워졌다. 남자는 친구에게 "이 고양이, 진짜 말하네?"라고 물었다. 친구는 고양이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고양이는 다시 자리에 눕더니 "난 언젠가 인간과 대화할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가 자고 있는 동안 다시 한번 비밀스럽게 다가가서 "미안해, 고양이야!"라고 중얼거렸다. 고양이가 소중한 꿈을 꾸고 있는지 싶었지만, 남자는 깨달았다. "어쩌면 이 고양이도 나처럼 인생을 어지럽히는 편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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