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의 점심시간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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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뱀파이어가 오랜만에 낮에 밖에 나왔다. 햇살을 피하며 느긋하게 걸어가던 중,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배고픈 뱀파이어는 인근 레스토랑에 들어가기로 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스테이크”라는 메뉴에 눈이 반짝였다. 처음으로 고기를 먹어보는 게 궁금했던 뱀파이어는 웨이터를 불렀다. “저기, 스테이크 하나 주세요!” 하고 외쳤다. 웨이터가 놀라서 대답했다. “고객님, 여기 채식주의자 레스토랑인데요?” 뱀파이어는 당황한 듯 말했지만, 얼른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그냥 제 피로 만들어주세요!” 웨이터는 반지하에서 들어온 뱀파이어의 요청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희는 IoT(상호작용 음식 테크놀로지) 때문에 피는 취급하지 않아요.” 뱀파이어는 실망하며 돌아섰고, 밖으로 나가다 보니 한 고깃집 간판이 보였다. “드디어!”라며 들어갔는데, 또 다른 웨이터가 이렇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희는 채식주의자만 받습니다.” 뱀파이어는 한숨을 쉬며 나가다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점심 포함이 힘들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