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터진 토끼의 반격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한 마을에 느리고 게으른 토끼가 있었어요. 다른 동물들은 그를 비웃곤 했죠. 하루는 정신 차리고 달리기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어요. 모든 동물들이 속삭였어요. "그가 또 졌네!" 하지만 토끼는 그래서 전략을 세웠어요. 경주 당일, 토끼는 너무 느리게 출발했죠. 원래 계획은 첫 번째 코너를 돌고 나서 빠르게 달리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먼 길로 돌아 높은 언덕을 지나갔어요. 관중들은 "저 토끼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라며 웃었죠. 덕분에 주위를 돌아본 다른 동물들은 토끼가 누워서 쉬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결국 토끼는 중간에 있는 야생화밭에서 꽃을 만끽하다가, 마지막에 덜컥 발을 삐끗했어요. 나중에 다가온 친구들은 여전히 그를 비웃었지만, 토끼는 미소 지으며 말했죠. "아무리 느려도, 나는 나의 여유를 즐겼어!" 그리고 최종적으로 첫 번째로 도착한 것은 의외로 그 자리에 앉아 있던 거북이였어요. "천천히 가는 것이 더 즐겁다고!" 거북이는 말했어요. 결국 느린 토끼와 거북이는 함께 웃으며 “느림의 미학”을 나누었죠. 사람들은 여전히 경주에서 승자가 누구였는지 의아해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