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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우리 오늘 등산 가자! 산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보자!" 그래서 나는 열심히 준비해서 출발했다. 하지만 산에 도착하니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아, 사실 등산이 아니라 카페 가는 거였어." 나는 놀라서 물었다. "뭐?! 왜 미리 말 안 해줬어?" 친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산 정상에서 커피 마시는 것과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건 비슷해! 경치만 다를 뿐이야!" 그래서 나는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다음에는 그냥 집에서 커피 마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날 밤, 친구가 또 연락을 해왔다. "내일 뭐 할래?" 나는 대답했다. "내일은 집에서 편하게 영화 보자." 친구는 나에게 약속했다. "좋아! 그런데 이번엔 꼭 극장 가자!" 나한테 도대체 언제까지 반복할 셈인지 궁금했다. 결국 우리는 둘 다 집에 앉아 TV를 보며 서로의 '계획'을 농담거리로 삼았다. "다음 주에는 플라멩코 춤 배우러 가자!" 친구가 외쳤고, 나는 그냥 '오케이' 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누군가 말했던 대로, 인생은 짧고, 즐거운 일은 계속 피할 이유가 없다고 스스로에게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