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역습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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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나는 집에 돌아와 고양이에게 물었다. "너 오늘 뭐 했어?" 고양이는 눈 깜짝하지 않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나? 그냥 너 올 때까지 영화 보고 있었어." 나는 황당해하며 말했다. "고양이가 어떻게 영화를 봐?!" 그러자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유튜브에서 고양이 동영상 찾아봤지! 너도 알아? 고양이들은 우리의 행동을 ‘스크립트’처럼 스스로 만들어서 혼자서도 재연할 수 있어." 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래서 그 스크립트 때문에 나를 기다리면서 놀고 있었던 거야?" 고양이는 여유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근데 네가 늦어서, ‘금빛 공’ 시나리오를 패스했어.” 순간, 나는 고양이가 내일 아침 나를 깨우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앞으로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나도 나쁜 캐릭터들을 연기할 거야.” 순간, 울컥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좋아, 그럼 앞으로 더 빨리 올게!" 그러자 고양이는 나를 힐끗 보고 말했다. “그래, 아 그리고 제발 이제는 정확한 스크립트로 집에 와줬으면 해. 너무 헷갈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