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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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내가 처음 고백하게 된 상대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예쁜 동급생이었다. 친구들에게 조언을 듣고 작전을 세웠다.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썼는데, 긴장한 나머지 그의 이름을 잘못 적어 보냈다. “사랑하는 민수에게...” 대신 “사랑하는 미나에게...”로! 그 순간, 내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는 그 여자애를 만나 사과했다. 그녀는 웃으며 “그래도 내가 민수라니까 괜찮아!”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우리는 웃으며 친구가 됐다. 몇 년 후, 그녀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다. 다들 축하를 하며 “너의 첫사랑이 누구냐?” 물었다. 내가 “사실 첫사랑은 민수야!”라고 답하자 모두가 빵 터졌다. 잘못 적었던 이름 덕분에 지금의 내 인연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또 다른 의미에서 웃고 말았다.
결국, 첫 사랑은 잘못 적은 이름에서 시작되었지만, 인연은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지금은 민수와 함께 웃으면서 그때 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참 좋은 친구가 되었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 속에 숨어 있는 재미와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 진짜 소중하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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