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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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농부가 밭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농부는 바람에 휩쓸려 간신히 잡고 있던 모자를 잃어버렸다. 모자는 멀리 날아가 나무에 걸렸다. 농부는 나무에 올라가 모자를 찾으려 했지만, 바람이 더 세게 불어 모자는 나무 사이로 떨어져 버렸다. 농부는 “아니, 내 모자!”라고 외치며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몇 분 후, 바람이 잦아들자 농부는 다시 밭으로 나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가 뿌린 씨앗들이 이미 자라나고 있었다. 농부는 놀라서 “와, 바람 덕분에 이렇게 빨리 자랐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자랑하자 친구는 “하긴, 바람이 불면 씨도 잘 뿌려지지!”라고 대답했다. 농부는 “맞아, 그래서 그냥 다음 번엔 바람을 부르는 사람으로 고용해야겠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결국 농부는 바람을 부르는 농부로 유명해졌고, 사람들은 농부에게 바람 요청을 하러 다녔다. 그렇지만 농부의 모자는 여전히 나무에 매달려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