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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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고양이 '루비'가 집안에서 최고의 스노우볼을 만드는 꿈을 꿨다. 그래서 신나게 방 안을 뛰어다니며 모은다. 냥냥이의 발끝에서 찰랑거리는 작은 가구들, 책과 장난감을 동그랗게 만든 다음, 그 위에 앉아 "나는 스노우볼의 왕!"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루비는 자신의 꿈이 너무 꿀맛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바로 그 순간, 집주인 남편이 들어와서 방을 쳐다보더니 "여보, 왜 또 이렇게 방을 어지럽혀놓고 다녀?"라고 물었다. 루비는 “나는 스노우볼의 왕!”이라고 대답했지만, 남편은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그렇게 고양이는 방의 주인이 되었는데,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남편은 "룩, 이젠 당신도 청소의 왕이 되어야 해!"라며 빗자루를 루비에게 내밀었다. 루비는 한참 말이 막혔고, 결국 "고양이왕 vs 청소기왕, 누가 이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루비는 포기하고 자리를 피하며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는 스노우볼의 왕이 되지 않아야지. 그냥 간식이나 더 많이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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