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노트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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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 돌아와 보니, 그의 고양이가 책상 위에 불쑥 올려져 있었다. 남자는 당황하며 "왜 여기 있니?"라고 물어봤다. 고양이는 의젓하게 가려 놓은 노트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인간의 비밀을 알고 있어." 남자는 놀라서 "고양이가 무슨 비밀을 알아?"라고 질문했다. 고양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너나 잘하라고! 난 매일 너의 비밀스러운 간식 스토킹하고 있어. 안 그러면 네가 날 방치할 것 같아서." 그러더니 노트를 펼쳐 "자, 여기에 써봤어! 1. 여름에 에어컨 바람 아래서 낮잠 2. 새벽에 주인의 일기장에 발자국 찍기 3. 사람들 앞에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주기." 남자는 "어떤 인간의 비밀이 그거 아니야?"라고 웃으면서 응수했다. 고양이는 짓궂게 미소 지으며 "그렇지, 그리고 너는 매일 나에게 다가와 앉아서 말을 거는 가장 큰 비밀이야. 사실 넌 나의 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