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실수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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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여행자가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조상이 시간을 건너 뛰어 함께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만나 이야기해보려 했다. 드디어 타임머신이 완성되자 그는 작동 버튼을 눌렀고, 눈앞이 번쩍이더니 2050년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먼저 본 것은 커다란 전광판에 써진 "현대에서 온 사람, 환영합니다!"였다.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전광판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다시 살아야 할 조상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쏟아낼 준비를 하던 순간, 그의 스마트폰에 알림이 떴다. "타임머신 청구서가 도착했습니다. 총 금액: 1억 원!" 그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1억 원?! 그의 조상은 현대 사회에서 버는 100만 원도 힘겹게 모았는데, 어떻게 1억 원을? 순간 그는 현실을 깨달았다. 타임머신이 아니라 그냥 '시간'을 미래로 보낸 것뿐이었던 것이다! 못 믿겠다면, 결국 그는 다시 2023년으로 돌아갔고, 당시로선 단순한 약속했던 금액을 되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연구에 매진했다. 하지만 미래는 그가 상상하던 규모와 다르게, 다름 아니라 관료적 시스템이 더욱 복잡해진 현대의 모습일 뿐이었다. 이제 그는 시간 여행 대신 ‘비용 효율적인 여행’을 잘 준비해야 할 처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