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의 배터리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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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배터리 빨리 충전돼라!" 하고 다짐한 민수는 결국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충전기를 찾아 나섰다. 전원 코드를 꼽자마자 배터리가 1% 남았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민수는 없던 힘을 내서 배터리를 급하게 충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동안 충전이 되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핸드폰을 살펴보니, '충전 중...'이라는 문구가 계속 뜨고 있었다. "왜 이렇게 안 되지?" 민수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정체불명의 불안감이 밀려오는 그 순간, 핸드폰이 반짝이며 말했다. "좀 더 가까이 와줘야 충전돼! 생각해봐, 얼마나 방전되고 싶었겠어!" 민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너 진짜 나한테 안녕하고 싶지 않은 거지?"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핸드폰은 또 한 번 빤히 쳐다보며, "배터리와의 만남 같은 건 필요 없잖아. 나는 반전이 제일 좋아!"라고 말했다. 그때 민수는 이유를 깨달았다. "모든 전자기기는 진정한 사랑이 필요해!" 그는 핸드폰을 껴안으며 "너와 나,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외쳤다. 이제는 핸드폰이 먼저 충전할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민수는 핸드폰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며, 그날 저녁에도 충전기를 어딨는지 모르던 중이었다. "이제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자!"라며 서로를 끌어안으며 웃음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