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의 반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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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그는 이불 속에서 아주 편안하게 꿈나라로 떠났고, 그 꿈속에서 이불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야! 제발 좀 뒤집지 마, 내가 너의 뜨거운 체온을 감당하기 힘들어!" 남자는 깜짝 놀라서 이불에게 말했다. "내가 왜 너를 이렇게 두드려야 해?" 이불은 대답했다. "그래서 나도 가끔은 일어날 수 있게 해줘!" 남자는 한참을 웃다가, 다시 잠들었다. 그러자 이불은 다시 말했다. "자, 이제는 좀 쉬고 나도 긁어줘!" 남자는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흔들며 화답했다. "좋아! 하지만 나도 어깨가 아파서 좀 자고 싶어!" 그랬더니 이불은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두 마리의 동물이 있는 것 같아요. 한 마리는 자고, 한 마리는 깨있으니 이게 바로 진정한 균형." 그제서야 남자는 이불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둘은 서로 오랫동안 편안하게 친구가 되었다. 그로부터 남자는 이불을 만나기 위해 매일매일 퇴근 후 빨리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