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전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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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직장인 영수는 회사에서 중요한 전화 회의를 하기로 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노트를 들고 조용한 회의실에 들어갔다. 시간은 오후 3시, 영수는 전화를 걸고 상대방을 기다리며 목소리를 정리했다. 하지만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 갑자기 "여보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영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안녕하세요, 전 영수입니다. 중요한 회의 중이라…"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상대방이 방해하는 듯한 소리로 "아, 잠시만요. 제가 지금 요리 중이라… 소금이 부족한데 어떻게 하지?"라고 응답했다. 영수는 어리둥절해지며 "아니, 저는 회의 중인 회사원이니까 소금을 어떻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전혀 개의치 않으며 "아, 그렇군요. 그러면 소금 대신 후춧가루를 써볼까요?"라고 다시 물었다. 영수는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아니, 제가 후추는 잘 모르는데… 회의는 제가 먼저 주도해야 해서…" 그러자 상대방이 진지하게 "그럼, 어떻게 해야 잘 주도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영수는 그제서야 이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요리사가 아니라 직장인인데…"라고 말했더니, 상대방이 따뜻한 목소리로 "아,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니 소금이랑 후추는 제 친구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넘어왔다. 결국 영수는 회의 대신 요리 비법을 배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