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채지 못한 재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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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기분이 좋게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손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날씨가 맑아서 우산이 필요없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우산을 믿고 나왔다. 산책 중에 친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그 친구가 "너 우산 왜 가지고 다녀?"라고 묻자 남자는 "혹시 비 올지도 모르잖아!"라고 대답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자랑스럽게 우산을 펼쳤다. 그런데 그 순간, 우산이 바람에 뒤집히며 망가져 버렸다. 남자는 우산을 쳐다보며 "사실 오늘 비 올 줄 알았어!"라고 외쳤다. 그리곤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강아지가 흥미롭게 냄새를 맡고, 남자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넘어진 남자는 헐레벌떡 일어나서 강아지를 안아주며 웃으며 말했다. “봐! 내가 어제부터 우산을 챙겼던 이유가 제대로 드러났잖아. 이제 적어도 강아지한테는 비 오는 날씨를 피할 수 있을 거야!” 결국 남자는 우산 하나로 비를 피할 수 없었지만, 강아지와 함께라면 어떤 재난도 웃어넘길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