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삶"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한 감자가 밭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드디어 사람의 식사가 될 수 있겠지?" 반가워하는 감자들 사이에서 한 감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최고의 반찬이 되어야 해!" 나머지 감자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했습니다. 그러던 중, 감자 중 하나가 소리쳤습니다. "좋아! 그러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요리로 변신할 수 있을까?" 감자들은 다 함께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구이! 튀김! 샐러드도!" 계속해서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가장 큰 감자가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의외로 드물게 사용되기도 해. 결국 감자칩이 제일 인기라네!" 모두가 일순 멈칫했습니다. 그러자 작은 감자가 속삭였습니다. "그럼 혹시 우리가 감자칩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모두의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좋아! 우리는 이제 맛있는 간식이 될 거야!" 감자들은 서로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때, 밭 주인이 나타나 외쳤습니다. "넌 저번에 감자칩이 됐잖아! 이제 너희는 꽃으로 바뀌어야 해!" 순간 감자들은 얼굴이 하얘졌습니다. 그렇게 감자들은 다 함께 꽃으로 변신되었습니다. 누구 하나 감자칩이 되지 못한 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죠. 결국, 아무도 그들이 감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