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없어진 날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어느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매일 아침마다 모여서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매일 정해진 식당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하지만 어느 날, 식당 주인이 실수로 모든 쌀을 소진해버렸다. 이날따라 밥이 없어진 식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다들 실망한 얼굴로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밥이 없어진 이유가 뭐죠?" 주인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다음 주부터 메뉴는 '고기'로 바뀌어요!" 그 순간 모두가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그런데 한 남자가 말했다. "그럼 고기의 밥은 어디서 구하죠?" 모두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보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덧붙였다. "고기만 있다면 충분하지!" 그리고 그들은 고기를 손에 들고 서로의 눈치를 보며 빙긋 웃었다. 밥 대신 고기로 각자의 점심을 채우면서 "이렇게 재미있게 피할 수 있다니!"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결국 그날 점심은 모두가 예상치 못한 대작전이 돼버린 거다. "밥이 없어도, 즐거움은 살아있어!" 이렇게 그들은 음식의 반전을 통해 다시 한번 웃음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