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말하는 이유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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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숲속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무 한 그루가 갑자기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남자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어.. 안녕하세요. 나무가 말할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나무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저도 사람들이 자주 해주는 질문이 있어요." 남자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무슨 질문이요?" 나무가 계속 말했습니다. "왜 저는 이렇게 뿌리 박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남자는 어이없어하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당신이 나무니까요. 당신은 나무로서의 역할을 해야죠." 나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항상 걸어 다니고 있죠?" 남자는 머쓱해지며 대답했습니다. "음, 저도 그냥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나무가 한 번 더 물었습니다. "그럼, 제가 마른 가지도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우선 운동을 많이 해야겠죠!" 나무는 상상하며 말했습니다. "운동이라… 은근히 불가능할 것 같아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아무튼, 당신과 이야기하니 좋네요." 그러자 나무가 대답했습니다. "저도요! 다음엔 바람이 불면 다시 대화해요. 그때 더 재밌는 얘기 준비할게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숲을 나섰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는 나무를 볼 때마다 묘한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나무는 여전히 그날의 질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