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전쟁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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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대장과 쥐 대장이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두 대장은 각각 자기가 지키는 영토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회의 장소는 고양이 대장의 집이었다. 고양이는 자부심을 가지며 마당의 고양이들이 모두 모여 있는 가운데 쥐 대장을 맞이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쥐 대장이 말을 꺼냈다. "우리 서로 싸우는 대신, 함께 사는 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은 아이디어야! 하지만 조건이 있어. 당신들이 우리 집으로 오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해." 그때 쥐 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왜죠? 우리는 안전한 장소를 원할 뿐이에요!" 고양이는 파악하기 힘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우리는 도망쳐야겠군. 그곳이 우리 집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순간, 고양이들은 쥐들이 자신을 노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두 대장은 서로의 의도를 오해하게 된다. 결국 회의는 서로를 경계하며 혼란만 가중된 채로 끝났다. 고양이들은 쥐들이 침입할까 두려워 대문을 굳게 잠갔고, 쥐들은 고양이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구멍 속으로 숨었다. 그렇게 전쟁은 끝날 기미 없이 계속되었다. 사실, 그 모든 싸움은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는데 서로가 믿었던 것은 자신들의 세계에서의 가상의 적이었다. 결국 그들은 같은 마당에서 살아야 하는 이웃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