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내 말을 들어줬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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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주인이 집에서 혼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고양이가 다가와 주인의 무릎에 앉았다. 주인은 신이 나서 고양이에게 말했다. "이야, 너 정말 똑똑하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구나!" 고양이는 그저 눈을 깜빡이며 주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주인은 그 순간이 너무 자랑스러워 "야, 나랑 대화할 수 있어?"라고 물었다. 고양이는 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한데, 나는 너의 TV 소음을 좀 줄이는 역할 전담이에요." 주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 말한 거야?" 고양이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아니, 나도 TV 대신에 일찍 자고 싶었어. 네 입에서 나오는 소음이 어쩌면 더 커." 주인은 가만히 있으려 했지만 결국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럼 너는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고양이가 되레 주인을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듣기만 해도 충분해. 날 자주 불러주면 보상으로 쥐 장난감을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