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직업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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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민수는 자기 집 고양이, 뭉치가 왜 이렇게 자주 집 밖으로 나가는지 궁금해졌다. 매일같이 우아하게 나가는 뭉치를 보며 민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그래서 그는 결정했다. '오늘은 뭉치 뒤를 쫓아가 봐야겠다!' 민수는 조용히 뭉치를 따라갔다. 뭉치는 골목길로 들어서더니 불빛이 반짝이는 건물 앞에 멈췄다. 그곳은 유명한 레스토랑이었고, 뭉치는 직원들 사이로 스며들어갔다. 민수는 너무 놀라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그리고 뭉치가 등장하자마자, 웨이터들이 줄줄이 다가가서 무릎을 꿇었다! "뭉치님,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인가요?" 그러자 뭉치는 진지한 표정으로 요리사에게 다가가 수염을 핀칭하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민수는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다. "뭉치가 레스토랑의 수석 요리사라고?" 그때, 뭉치가 민수를 힐끗 쳐다보더니 복수의 미소를 짓고 말했다. "만약 내가 고양이 직업을 숨긴다면 네가 나한테 매일 츄르를 줄 이유가 없잖아?" 민수는 흠칫 놀라며, “이게 다 널 위해서였어?”라고 묻자, 뭉치는 "정확히!"라며 방긋 웃었다. 그날 이후로 민수는 뭉치가 진짜 고양이인지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저녁을 위해 뭉치의 ‘비밀 직업’을 계속 응원해주기로 했다. 왠지 이제 뭉치 옆에서 요리책을 읽고 싶어진 민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