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던 진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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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작은 마을에 '진실의 명예'라는 상이 생겼다. 이 상은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수여된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후보로 나섰고, 가장 먼저 나선 사람은 바로 늙은 할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이 평생 동안 정직하게 살았다고 주장하며, 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가 그의 이야기에 감명받았고,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다음은 마을 의사였다. 그는 의사로서 항상 환자에게 진실만을 말해왔다고 하며, 마을최고의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의 시장이 나섰다. 그는 약속을 잘 지키고, 모든 일을 투명하게 해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모든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상은 마을의 가장 수다스러운 여인에게 돌아갔다. 주민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솔직한 이유? 모두가 저를 무시하니까!”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그동안 아무런 진실도 말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수다스러움이 마을에서 가장 솔직하다고 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상은 진실이 아닌 심증의 여왕에게 돌아간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