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비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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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손자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당신은 왜 이렇게 항상 멀리서만 저를 보고 계세요?" 할머니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말이지, 내가 가까이 가면 너희 아빠가 '이봐, 이거 엄마가 보내준 과자야!' 하면서 나를 쫓아내거든." 손자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럼 왜 굳이 가까이 가지 않아요?" 할머니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그래도 멀리서 구경하는 것도 재밌단다! 과자 찾는 게 내 관심사니까!" 손자는 할머니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할머니, 그러면 저는 지금 가서 아빠를 속이고 할머니의 과자를 훔쳐올게요!" 할머니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내가 할머니 치킨이나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빨리 와!" 손자는 '할머니가 치킨을?'하며 감동하며 말했다. "그럼 꼭 가져올게요!" 그렇게 손자는 아빠를 속이며 빠르게 부엌으로 갔다. 그러나 막상 아빠가 드시고 있던 것은 바로 할머니가 만든 청국장이었다. 손자는 슬쩍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할머니, 치킨은요?" 아빠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내가 무슨 치킨을 먹어? 할머니가 만든 건 오직 청국장이지!" 그때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킨이냐, 청국장이냐? 그래, 결론은 나한테서 배워!" 손자는 멈칫하며 이에 대한 할머니의 비밀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할머니가 항상 내게 잘해주는 이유는 이걸 깨닫게 하려고 하신 거군요!" 결국 할머니와 손자는 청국장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또는 하긴 '독특한 할머니의 간식'이란 점에서 하늘의 별 따기보다 귀한 기억이 생긴 것이다.